나를 흔든 시 한 줄
나는 20대 이후로 시를 읽지 않았다.시집을 산 지 30년이 넘은 것 같다.이 시집은 지인이 주셨다. 주신 분의 성의를 봐서 시집은 별로 읽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으니까 하는 마음에 읽었다. 다들 좋은 시다. 내가 아는 시도 조금 있고 모르는 시가 더 많다. 특히 문정희 시인의 시들이 좋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데 방해되는 요인들은 여기에 시를 추천한 이른바 명사들 이다.지난해 말과 올해에 이어진 미투운동과 다른 이유 때문에 이름이 나쁘게 거론된 분들이 꽤 있다.이 책을 출간한 시점에서는 문제가 없었겠지만 올해를 보낸 현재의 독자가 읽기에는 거슬린다. 마음 속 깊은 곳을 자극해야 할 시들이 언론에 오르내린 사람들 때문에 그 빛을 잃는 것 같아 안타깝다.심지어 최영미 시인과 고은 시인의 시들이 나란히 쓰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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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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