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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 뉴스기사에, 반려동물의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던 한 사람이 강에 떨어졌는데 그게 사고였는지 자살이었는지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기사의 댓글에는 의외로 동물기사마다 이상한 글을 다는 사람들보다는, 그 기사속 사람의 고통과 슬픔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나도 그때 아주 아픈 강아지가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아팠는데.실제로 내 강아지가 가니 그 아픔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미칠것 같고 죽을것 같았다. 13년동안 매일매일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보고 매일밤 잠자기전 매일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던, 나만보고 온몸을 던져 안기던 그런 존재는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힘없이 눈을 감는 그 순간이 자꾸만 반복이 되서 죽을 것 같았다. 그때 많은 글을 읽었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이 나랑 동일한 아픔을 겪은 사람들의 위로과 같이 울어주는 거.였다. 그리고 이 책에서 언급하듯, 같은 가족이라도 상실과 아픔의 정도와 방향은 조금 다르므로, 꼭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고, 그리고 추억을 잊으려고 하기보다 계속 적고 감정을 다 느끼려고 했다. 의외로 글로 쓰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슬픔은 바다의 파도처럼 다가온다. 어느날은 조용하게 어느날은 미칠듯이 크게.이제 일주기가 되어가지만, 난 여전히 꿈속에서 내 강아지를 보고 싶어하고 통곡을 한다.아주아주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왜냐면 이건 글이고, 내 감정은 나만의 것이니까. 하지만, 조언을 거부하면서 하나씩 따라가는 것은 조금씩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을 잃고 슬픔에 빠진 반려인을 위한 책 반려동물을 잃은 반려인을 위한 안내서 이다. 이 책은 분량이 짧고 읽기 쉽고 개인적이며 실질적인 조언들이 가득하고 반려인들에게 필요한 것들이 다 망라되어 있는 건 물론, 단순하고 개인적인 분위기로 표현되어 실용적으로 도움이 되면서 힐링을 준다.

이 책을 펼치게 만든 건 ‘상실’과 그로 인한 ‘상심’일 것이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낼 때 우리는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관계를 잃는다.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가장 가까이에서 우리의 인생 여정을 공유했던 한 영혼이자 가장 의미 있는 관계들 중 하나를 상실한 것이기에 힘들지 않을 수 없다.

반려동물은 세상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선물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사랑, 헌신, 삶, 관계에 대한 가르침을 준다. 그렇게 상심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책은 상심의 본질에 관한 단순한 진실을 밝히고, 상심을 겪는 동안 자신을 보살피는 최선의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


머리말
고유한 상실
1. 사랑과 상심(傷心)의 순환
2. 이렇게 아픈 게 정상인 걸까?
3. 사람에 따라 아파하는 방식은 다르다
4. 어떻게 극복할까?
5. 반려동물 상실이 부모님을 잃는 것보다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6.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을까?
7.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죽는다
8. 많은 이들이 안락사 결정을 두고 고민한다
9. 반려동물을 잃은 아이들을 돕는 방법
10. 남겨진 반려동물의 몸은 어떻게 할까
11. 장례식, 추모 장소 및 그 외 추모식
12. 다른 반려동물을 데려와야 할까?
13. 상담사에게 상담받기
14. 기쁨이 다시 찾아온 걸 환영하기
15. 상심의 교훈 유지하기
16. 펫로스 모임 녹취록: 전형적인 집단 상담
감사의 말
옮긴이의 덧붙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