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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글이라고 하다니 가당치도 않지만) 쓸 때 간혹 맞춤법을 찾아 보긴 하지만문법을 찾아보지는않는다. 느낌이 이상하지 않는 지 몇번 읽어보고 괜찮다 싶으면 그냥 놔둔다.(감에 의존)학교 다닐 때 배웠던 것 같은데 형용사, 부사, 용언, 체언 등에 대한기억은 까마득하다.이 책은 글을 쓰고 싶은(쓰려고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고종석의 강의를 모아놓았다. 그래서 직접 강의를 듣는 것처럼 술술 익힌다. 또한잘못된 문장을 예로 들면서무엇이 잘못인 지를 찾고 수정해놓아 실제 글쓰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실용서이다.간혹 우리나라 최고 위인인 세종대왕을 무시(사실 적시) 하는 내용도 있어 애국심에 불타는 사람들을 차갑게 만들기도 하지만 당대의 문장가로 꼽히는 고종석의 글쓰기 능력을 (혹시나) 나도 배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줘서 좋다.조지 오웰을 예로 들면서 이 책은 시작하는데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 에서는 사람들이 글을 쓰는 이유를 네가지 동기로분류했다고 한다.첫번째 동기는 순전한 이기심, 순전한 이기심이라는 건 말 그대로 돋보이고 싶은 욕망때문이라는두번째 동기는 미학적 열정, 아름다움에 취하게 되면 거기에 대해 뭔가를 쓰고 싶어지는 마음때문세번째 동기는 역사적 충동,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진실을 알아내고, 그것을 후세를 위해 보존하려는 욕망이다라는네번째 동기는 정치적 목적, 세상을 특정 방향으로 밀고 가려는 욕망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 어떤 사회를 지향할 것인가, 그런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싸워야 할 것인가에 대한 남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욕망 - 다시 말해 글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 그 사람들의 생각을 바꿈으로써 세상을 더 살만한 것으로 바꾸고 싶은 욕망이라는나는 왜 쓰는가? 생각해 보니 첫번째와 세번째에 가까운 것 같다.돋보이고 싶고 어떤 것에 대한 느낌을 나누고 싶은 마음, 어쨌든 책을 읽었으면 실천을 해야 한다. 핵심 메시지를 내 것으로 만들어 보자고종석은 "글쓰기는 압도적 부분이 재능보다 훈련에 달렸다" 고 했으니 말이다.논리 - 명료한 글쓰기가 내뿜는 치명적 아름다움글에는 일단 논리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독자가 그 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테니까요.논리학이란 말할 것도 없이 명확함에 기여합니다.논리와 수사 둘 중에서 만약 한가지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논리를 골라야 합니다.심지어 문학작품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수사 - 영혼을 선동하는 아름다운 글쓰기글이 잘 읽히기 위해서는 화장을 좀 해야 합니다.그걸 수사학이라고 합니다.즉 수사학은 기본적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입니다.더욱이 적절하게 쓰이기만 하면 아름다움만이 아니라아주 강렬한 명확함을 줍니다남용되지 않을 때, 수사는 글을 윤기 있게 만듭니다.언어학 - 한국어 지식은 글쓰기의 온도를 높인다 꿈틀꿈틀 이나 너울너울 을 외국어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누르퉁퉁하다 나 푸르죽죽하다 를 외국어로 어떻게 옮길 수 있겠습니까?한국어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모양이나 빛깔이 많습니다.그 말들을 글의 적절한 자리에 사용해보십시오.생동감 넘치는 한국어 문장을 짤 수 있을 것입니다.장문을 쓰지 말고 단문을 쓸 것, 퇴고를 할 것쓸 데 없는 문장을 끼워넣지 말 것~의해서, ~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등 쓰지 말라는 말, 표현을 명심할 것한번글을 쓰면 다시 읽으려 하지 않고 글을 못 쓴다는 한탄만 하는 나,나의 가능성을 믿고 글쓰기를 연습하자.1년 후, 혹은 5년 후 돋보이고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글을 쓸 수도 있을 지 모른다. 하하하이렇게나 긍정적인 마인드라니!!!
당대의 문장가 고종석의 글쓰기 직강!
테크닉을 넘어서 기품 있는 글쓰기로
현대 사회에서 기술자의 이미지는 ‘장인’보다는 ‘엔지니어’에 가깝다. 즉 어떤 기술의 실천이 전인적인 배경에서 이루어진다기보다,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만으로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이러한 공학적 상상력은 기계 문명의 개가를 타고 전 분야에 걸쳐 넘실대고 있다. 하지만 모든 기술이 전문 공식만으로 충분히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정치가 공학일 수 없고, 연애가 공학일 수 없는 것처럼, 인간의 마음에 관련된 기술은 끝내 엔지니어링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책은 당대의 대표적인 문장가 고종석의 글쓰기 강의를 녹취 정리한 것으로, 공학적 측면을 넘어선 글쓰기 기술의 심원한 풍경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강연은 2013년 9월부터 12월까지 석 달 동안 모두 열두 차례에 걸쳐 숭실대학교에서 진행되었다. 이 책은 앞의 여섯 강을 정리한 것이며, 둘째 권은 뒤의 여섯 강을 묶어 하반기에 출간될 예정이다. 고종석은 매 강연의 절반 이상을 인문 교양과 언어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데 할애했다. 이는 좋은 글쓰기가 글쓰기 자체의 전문 지식으로만 구성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깊은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시중에 쏟아지는 숱한 글쓰기 책들은 자잘한 작문 테크닉과 실천적 조언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고종석은 그것이 글쓰기 기술의 일부임을 분명히 하며, 교양과 지식을 좋은 글쓰기의 중요한 조건으로 내세운다( 글쓰기는 분명히 말을 다루는 재주를 요구합니다. 그런데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교양과 지식입니다 ). 이 과정에서 현대 언어학의 주요 개념 및 이론, 한국어의 언어학적 특징, 한글의 원리와 의미, 근현대 역사, 정치/시사 상식 등 핵심 교양 강의가 요령 있게 이루어진다. 이는 이른바 ‘글쓰기 비법’ 류의 견해들이 놓치고 있는 지점을 정확히 파고들며, 글쓰기의 기본에 대해 정직하게 묻는다.
1강 글은 왜 쓰는가?
2강 한국어답다는 것의 의미 Ⅰ
3강 한국어답다는 것의 의미 Ⅱ
4강 JS느님, SNS를 부탁해!
5강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 열 개
6장 고종석과 함께하는 작문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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