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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4: 역사 정치 고운기, 김문식 등저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4’라는 책은 글쓰기 기초 교양수업 덕분에 알게 된 책이다.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시리즈는 1권부터 7권까지 신화, 민담 옛 소설, 노래 성, 사랑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전문학을 이해하기 쉽도록 나누어 놓았다. 그 중 나는 학교 도서관에서 책이 대출중이라는 표시만 바라보다가 역사, 정치 부분에 대출 가능이라는 문구를 보고 벌떡 일어나 코드하나만 바라보고 행동에 옮겼다. 비록 원하는 분야가 아닌 도서관의 정황에 맞는 책의 선택일지라도 관심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책의 몇몇 작품들은 중학교, 고등학교 국사시간에 들어본 작품들이여서 반갑고, 즐거웠다. 국사시간에 간략하게 ‘누구의 어떤 책’이라는 단순암기식 학습이었지만 대학에 와서 도움이 될 줄 몰랐다. 이 책이 어떤 영향을 끼쳤고 왜 역사에 남는지 간단한 필기만으로 알고 있어서 책을 안다고 아는 체 하기에는 얕은 지식이었다. 그래서 한권이라도 자세히 알자는 마음으로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칼이라는 물건은 옥졸을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그것을 쓰면 내려다보거나 쳐다볼 수가 없고 호흡이 통하지 않아서 일시반각도 사람이 견딜 수 없는 것이니, 차라리 죽일 것이지 칼을 씌우는 것은 옳지 못하다. 성인은 지혜가 많으니 반드시 이것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칼을 쓰게 되면 죄수에게는 사생이 눈앞에 급박하고 옥졸에게는 마음대로 조종하게 된다. 이 귀중한 목숨이 저 큰 권한에 맡겨지니 무슨 보물인들 아까워할 것이며 무슨 요구인들 거절할 것인가. 칼과 축이란 돈을 녹이는 큰 화로인 것이다.’ 여기서 옥졸은 백성들의 삶, 생명을 쉽게 다룰 수 있는 아전이고 칼은 정치적 도구이며 칼에 쓰인 죄수는 백성들을 뜻하는 것 같다. 임진왜란 후에 지방의 관리가 소홀해짐을 틈타 아전들은 자신들의 재산을 불릴 궁리를 하며 타락을 일삼았다. 정약용은 이러한 아전들 때문에 생긴 문제를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글에서 문제를 해결할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하면서 또한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너무 가혹해서는 안 된다.’ 글을 쓰는데 있어서 신중하고 중용의 정신을 볼 수 있었다, 목민심서는 50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현재에도 보고 배울 점이 많은 도서이다. 왜냐하면 정약용은 백성을 위한 휴머니즘적인 정치적인 경향을 글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의 르네상스를 이끈 정조도 ‘백성이 정치의 주인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약용은 정치의 근본을 이해하고 주체가 누구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기 위해 입만 나불데는 정치가들에게 큰 교육, 교과서가 될 것이다.이 글을 읽다 보면 단순한 정치체계 훈계가 아닌 지방 관리의 역할이 어렵고 힘듦을 알 수 있다. 옛날엔 이동통신의 발달도 느리고 뚜렷한 체계를 가지고 정치를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과 허점이 많았습니다. 누군가를 다스리고 이끌어간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그것은 과거도 그렇고 현재도 그렇고 미래도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답게, 휴머니즘적인 관점에서 정약용은 바라보고 이를 바르게 만들고자하는 대안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러한 정약용의 태도에서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단지 뉴스에서 조금만 잘못되면 나와서 사과하고 끌려가는 정치인들의 모습만 보고 정치인들은 다 못되고 나쁘다 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그들도 인간이고 그들의 결정을 무조건 적으로 비판만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목민심서 마지막에 ‘더 생각해 볼 것’이라는 코너에 이런 질문이 있다. 정약용의 가치관, 즉 백성이 주인이고 수령은 백성을 위해 존재한다. 그리고 사회에서 가장 열악한 죄수들을 보살 피는데 에 있어서 참 된정치가 시작된다. 이런 정치관은 오늘날 민주주의와 비교하면 어떤 차이점과 공통점이 있을까? 나는 이 물음에 이렇게 생각한다. 옛날의 정치는 바를 正과 다스릴 治입니다. 옛날은 왕이 있기 때문에 다스린다는 말을 사용했다. 정약용이 생각한 백성을 위한 정치와 오늘날의 민주주의 정치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통령은 왕이 아닙니다. 국민을 대표하는 1인입니다. 그렇기에 민주주의는 국민들의 생각을 모아 더욱 좋은 나라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것이고 조선의 정치는 어떻게 하면 백성들을 잘 다스릴까 하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 공통점은 주체가 바로 국민이라는 것이다. 목민심서를 읽고 반성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정약용의 올바른 정치 가치관에 정치에 대해 표면적인 생각만 했던 모습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초라해지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정민, 안대회, 한형조, 신병주, 정구복, 이성무, 김호, 고운기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역사학자와 국문학자, 한문학자, 철학자 들이 함께 모여 한국 비문학 고전을 통틀어 빛나는 고전 36편을 선정하였다. 한국의 역사, 정치, 문화, 사상 고전의 연구에 있어 우리 시대 대가들이라 할 수 있는 그들이 뽑아낸 우리의 고전들을 정전에 지위에 걸맞게 역량있는 전문가들이 저마다의 새로운 독법으로 읽어 내림으로써, 녹록치 않은 고전읽기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4권 역사·정치편에서는 왕조의 공식 기록과 사적인 기록, 국가의 경영과 제도, 경제와 생산에 관련된 책 등 18종의 고전을 통해 역사와 정치, 경제에 관련된 선인들의 생각을 고운기 외 16인이 소개한다.
Ⅰ. 왕조의 기록
01 삼국 흥망성쇠의 과정을 밝히다
-김부식(金富軾)의 삼국사기(三國史記) / 정구복(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02 사실과 사관(史觀)의 조화
- 고려사(高麗史) / 박종기(국민대 국사학과 교수)
03 UNESCO 세계 기록문화 유산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 이성무(한국역사문화연구원 원장)
04 국왕 비서실이 작성한 왕정의 기록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 김문식(단국대 사학과 교수)
05 있는 그대로의 진실된 역사 기록을 위하여
-이긍익(李肯翊)의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 / 신병주(서울대 규장각 학예연구사)
Ⅱ. 안타까운 역사, 잊혀진 인물
01 생활의 발견, 민족의 재발견
-일연(一然)의 삼국유사(三國遺事) / 고운기(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
02 여항인의 인물 역사서
-조희룡(趙熙龍)의 호산외기(壺山外記) / 이성혜(경성대 한국학연구소 교수)
03 보고 듣고 느낀 대로 글쓰기
-황현(黃玹)의 매천야록(梅泉野錄) / 허경진(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04 조선조 당쟁의 거울
-이건창(李建昌)의 당의통략(黨議通略) / 신복룡(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Ⅲ. 국가제도와 시스템 개혁
01 국가경영의 원대한 기획
- 경국대전(經國大典) / 정긍식(서울대 법과대학 교수)
02 국가 개혁과 정부혁신을 위한 ‘제왕학 교과서’
-이이(李珥)의 성학집요(聖學輯要) / 배병삼(영산대 교양학부 교수)
03 열린 마음으로 세계를 껴안다
-이수광(李?光)의 지봉유설(芝峰類說) / 신병주(서울대 규장각 학예연구사)
04 새로운 국가를 구상하다
-유형원(柳馨遠)의 반계수록(磻溪隨錄) / 정호훈(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
05 정치의 본령으로서 보살핌의 정치와 그 실천방안을 제시하다
-정약용(丁若鏞)의 목민심서(牧民心書) / 박현모(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교수)
Ⅳ. 경제와 산업 진흥
01 열린 사회를 꿈꾼 사회사상서
-박제가(朴齊家)의 북학의(北學議) / 안대회(명지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02 ‘흙국, 종이떡’은 가라
-서유구(徐有?)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 정명현(한국산업기술대 교양학과 강사)
03 흑산 바다에서 해양생물을 논하다
-정약전(丁若銓)의 현산어보(玆山魚譜) / 이태원(세화고등학교 생물 교사)
04 지리책에 담아 놓은 조선의 역사문화
-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 / 배우성(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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