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쎄 보이는 기술

tgreggd 2023. 10. 10. 02:03

이런 책을 사다니 어지간히 쎄 보이고 싶었나 보다. 아님 쎄 보이고 싶을 만큼 힘든 일이 있었거나.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심리학자 나이토 요시히토. 서문에서 저자는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도 본질적인 의미에서 자신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이 있는 것처럼 보이거나 혹은 그런 연기를 하고 있는 것 에 불과하다며 독자들을 일단 위로한다. 마음이 약하다는 것 자체를 고치기는 어렵지만, 스스로에게 마이너스 암시를 걸어 자멸하는 것은 막아보자고 손을 내민다. 저자가 제시하는 쎄 보이는 기술은 크게 행동법, 대화법, 심리 기술로 나뉜다. 대단한 것은 별로 없다. 어딜 가든 무조건 앞자리에 앉아라. 상대방의 눈을 보며 이야기하라. 고개를 숙이지 말고 위를 보며 걸어라. 느긋하게 걷지 말고 빨리 걸어라. 말은 짧게 하고 목소리는 낮춰라. 등을 곧게 펴라. 어릴 때 들은 부모님 잔소리 수준이다.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사항도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한 성인이 꽤 된다. 이 정도만 갖춰도 쎄 보이진 않아도 만만하게 보이진 않을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일견 수긍이 간다. 하지만 과연 쎄 보이는 것만이 좋을까. 책의 말미에서 저자는 소심하고 마음이 약한 것도 미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소심한 사람들은 대체로 성실하고 깔끔하며 세심하다. 마음이 약한 사람들은 자상하고 인정이 많고 배려심이 많다. 쎄 보이는 사람, 강해 보이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체로 사람들은 쎄 보이지 않는 사람, 약해 보이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 다시 말하면, 사람들은 자기 자신은 쎄 보이길 바라고 상대는 쎄 보이지 않길 바란다. "사람들은 소심한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도 하지 못하고, 하고 싶은 말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는 탓 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그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능력 이 높은 것이다. 그것은 인간으로서의 미덕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결국 쎄 보이는 기술이라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쎄 보이지 않는 사람일 테고, 쎄 보이는 사람은 본인은 힘들어도 남들에겐 사랑받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쎄 보이는 사람이나 쎄 보이지 않는 사람이나 장점과 단점이 있는 것이다. 좋다. 하지만 남들한테 싫은 소리 듣고도 반박 한 번 못할 때는 아주 약간이라도 좋으니 쎄 보이고 싶다. 남한테 하는 배려는 그만. 이젠 나도 좀 배려 받고 싶다. 일본의 남성 학자 말고 한국의 여성 명사 중에 진짜 쎄 보이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 써줄 사람 누구 없을까(몇 명 떠오른다. 김진애, 강경화, 이효리, 김숙, 치타...). 책 나오면 내가 제일 먼저 사고 입소문도 낼 텐데. 보다 실용적인 기술, 현실에서 써먹을 수 있고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기술을 배우고 싶다.

‘멘탈 갑’인 사람에게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말투부터 행동까지, 당신을 바꾸는 행동심리학 조언 저자는 단단한 멘탈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심리 기술을 친절하고 알기 쉽게 정리했다. 그가 소개하는 작지만 깨알 같은 힌트를 따라가기만 하면, 더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강한 정신의 소유자가 될 수 있다. 총 6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는 ‘비교는 나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과!’, ‘억지로 싫은 상황에 뛰어들기’, ‘눈을 가늘게 뜨는 행동의 효과’, ‘상대방이 말하는 도중에 끼어들기’ 등 지금 당장이라도 써먹을 수 있는 ‘쎄 보이는 기술’이 한 권 가득 담겨 있다. 피식 웃음이 나오는 대목도 있지만, 어느 상황에서나 적용 가능한 지극히 간단하고 현실적인 기술만을 다루고 있다는 것은 이 책의 크나큰 장점으로 꼽힌다. 두루뭉술 뜬구름을 잡지 않는 대신, 구체적이며 헌신적이다. 요리책에 비유하자면 월계수 잎과 다진 파슬리 4큰술, 그리고 우스터 소스만 있으면 맛있는 요리가 완성됩니다. 가 아니라, 냉장고에서 대파 1대를 꺼내 싹둑 잘라 주세요. 라고 말하는 책인 것이다. 다만 200여 권의 심리학 서적 저술과 수많은 강연을 통해 명실상부하게 스타 심리학자로서 이름을 알린 저자는 ‘마음이 약하다는 것 자체를 고치기는 어렵다’고 재차 강조한다. 동시에 그럼에도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조금 더 강한 마음을 가져! 너는 할 수 있으니까! 라고 말하고 있는 부분을 지적한다. 아무리 말해도 무리인 것을 자꾸만 어르고 달래며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고 해서, 갑자기 어제의 내가 자취를 감춘 채 당당하고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변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이상한 암시를 걸어 자멸하는 것만은 미리 막을 수 있다고 귀띔한다. 소심하고 용기 없는 모습을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도록 감출 수 있는 것이다. 동시에 ‘쎄 보일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

들어가며

STEP 1 굿바이, 유리 멘탈
#01 마이너스 암시에 빠질수록 움츠러드는 마음
#02 마이너스 암시의 특효약, 반론사고법
#03 당신이 긴장하는 이유
#04 변명은 패자가 하는 말
#05 억지로 ‘싫은 상황’에 뛰어들자
#06 단점을 잊는 최고의 방법
#07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라
#08 부적의 심리학
#09 타이밍의 중요성
#10 부정적인 흐름을 멈추는 사고 정지법
#11 나쁜 것들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시간
칼럼 1 심한 긴장감은 운동으로 극복하자!

STEP 2 단단한 사람들의 행동법
#12 앞자리에 앉는 것의 법칙
#13 접촉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14 상대방의 눈을 보며 이야기하는 방법
#15 응시하는 시간이 길수록 호감도는 상승한다
#16 ‘눈을 가늘게 뜨는 행동’의 효과
#17 ‘위를 보며 걷는 것’은 심리학적으로 타당하다
#18 아카시야 산마에게 배우는 몸짓
#19 발을 올리면 기분도 올라간다
#20 항상 ‘빨리’ 걷는다
#21 브랜드 상품은 자신감을 준다
#22 옷차림이 미치는 영향
칼럼 2 나만의 의식을 만들어 무아지경에 빠지자!

STEP 3 깔보지 못하는 대화법
#23 왜 ‘패기가 없다’는 말을 들을까?
#24 말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25 그러니까… 그게… 는 금물
#26 상대방이 말하는 도중에 끼어들자
#27 무조건 제일 먼저 행동하자
#28 낮은 목소리는 신뢰감을 준다
#29 의지력이 있는 사람으로 여겨지게끔 만든다
#30 거짓말이라도 ‘육식계’라는 어필을 한다
칼럼 3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를 대비해 연습을 해 두자!

STEP 4 간단히 강해지는 심리 기술
#31 자세가 심리에 미치는 영향
#32 무리를 해서라도 등을 곧게 편다
#33 부탁받은 일은 기분 좋게 떠맡자
#34 ‘불끈 쥔 주먹’은 의지력을 높인다
#35 메이저리거는 왜 껌을 씹을까?
#36 글자가 성격을 나타낸다
#37 ‘행동하지 않는 것’이 불안을 불러온다
#38 외모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에게
#39 운동이 자존감을 높여준다
#40 주인공 의식을 갖자
#41 긴장을 푸는 간단한 방법
칼럼 4 체력을 기르자!

STEP 5 기억해 두면 바로 써먹을 수 있는 12가지 규칙
#42 불가능한 목표를 세우지 않는다
#43 자신만의 오차 범위를 설정한다
#44 先 행동, 後 고민
#45 좋은 의미에서 ‘적당히’ 행동한다
#46 붉은색 소품을 지니자
#47 스스로에게 벌칙을 준다
#48 콧노래는 마음을 편하게 한다
#49 일보다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50 암시는 최소 세 번은 걸어야 한다
#51 재능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52 라이벌을 만들자
#53 멘토의 행동을 따라한다
칼럼 5 가능한 한 천천히 행동하자!

STEP 6 때로는 유용한 겁쟁이 전략
#54 ‘약함’으로 반격한다
#55 소심함을 보여주는 용기
#56 콤플렉스를 살리는 방법
#57 리더십은 오히려 해가 된다
#58 데즈카 오사무도 마음이 약했다
#59 배려하는 능력을 활용한다
#60 목표는 작으면 작을수록 좋다
#61 나에게 ‘기대’하지 않도록 한다
칼럼 6 별것 아닌 일로 흠잡지 말자!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