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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논쟁

tgreggd 2024. 2. 27. 22:17


대학교수 형제의 공부에 관한 대담집이다.그러나 엄밀히 얘기해서,공부 그 자체에 대한 논의보다는 대학 및 연구와 관련된 교수 사회의 문제점을 꼬집는데 많은 분량이 소비되고 있다.형제의 의견뿐만 아니라 교수들의 일반적인 의견도 함께 서술되어 있기 때문에,교수들이 현재 학생들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고,교육이나 연구와관련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하고 싶다. 대학원에 진학할 사람들이라면 굉장히 의미가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아무래도 책의 구성이나 김대식 씨의 센 화법,그리고 서두부터 언급된 김두식 씨의 형에 대한 칭찬(?)으로 인해 김대식 씨의 주장이 김두식 씨의 주장보다 훨씬 눈이 많이 간 것이 사실이었다. 실제로그의 문제를 포착하는 능력에 대해서는 공감과 감탄이 모두 튀어나왔다.하지만 기대수준이 높았었기 때문인지 그것을 진행시키는 논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주관적이고 비일관적인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실망이 크기도 했다.예를 들어 일본은 고교 서열화가 굉장히 심하며,도쿄대와 교토대를 진학하는 대다수도 이들 상위권 고등학교(명문 진학교)에서 나온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문 진학교 출신들이 열심히 공부해 명문 대학 들어가 학문을 발전시킨 결과,일본은 아시아 최대의 노벨상 수상국이 되었다.이때 김대식 씨는 일본과 독일이 자국 중심의 학자 양성 문화(‘자기 집 짓기’)를 통해 학문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발전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그러나 한편으로 그는 한국의 특목고와 자사고로 대표되는 유명 고등학교 출신들이 사회에 엘리트주의를 전파하고 위화감을 조성하는 한편,그들 자신도 너무 이른 나이부터 경쟁에 시달려‘번아웃 증후군’에 걸리게 되었다고 주장하며,이것이 박사가 된 이후의 학문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피력한다.물론 그것을 통해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특목고와 자사고의 폐지다.이 두 사안을 개별적으로 봤을 때는 각각 타당하다고도 말할 수 있으나,합쳐서 보았을 경우 일본의 사례는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그 밖에도 수치와 통계보다는 주관적으로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는 경향이 많았다.하지만 몇 가지 귀담아들을 것들이 있었다.첫째, 전교1등들만이 가질 수 있는 1등의제압력’이다. 그것은 1등을 손쉽게 1등으로 유지시켜주며 다른 이들의 사기와 도전심을 꺾어놓는다. 만일 스스로가 노력해서 그러한 능력을 획득할 수 있다면, 나 또한 향후 내가 진출할 분야에서 그러한 정도까지 몰입하고 성취를 해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한국의 현재 입시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나칠 정도로 비효율적인 경쟁에 있다.이러한 지나친 경쟁은 1등들의 제압력을 더욱 심화시키며 이것은 대학에 입학할 때뿐만 아니라 장차 사회에 나가서도,교과과정을 잘 습득하는 능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대중들의 전반적인 인지체계를 지배하는 멍에가 된다. 예컨대 우리는 명문대 출신이 곧잘 좋은 연구자나 유명한 정치가가 될 거라는 큰 착각을 한다. 그리고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 경쟁에 참여했던 이들의 태반이 겪게 되는PTSD이다.나는 우리 사회의 많은 이들이,설사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승자’로 보이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이PTSD를 겪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그것은 결과적으로학문과 사회, 개인의발전에 잡음이 되어 큰 비효율성을 초래한다.외국인들이 그냥 달리는 동안 한국인들은 소음과 매연 속에서 길을 달리는 셈이다. 소음과 매연은 정신적인 상처와 다름없다. 1등의 제압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떤 분야에서나 나타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나, 그것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인지체계를 향후 얼마나 지배할지는 충분히 논의해봐야 하고, 최대한 건전한 방향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둘째는,그렇기 때문에 시험을 통한 공정한 경쟁이 그나마 효율적이라는 것이다.교육제도와 관련해서는 좌우 모두가 진보적이었던 탓에 언젠가부터‘미국식 입시제도’가 한국에서도 똬리를 틀었다.그러나 그로 인해 입시제도가 너무 다양해져, 입시를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와 선생이 본래 감당해야 할 수준보다 더 무거운 부담을 안게 되었다.그리고 이것이 피로감과PTSD를 더욱 심화시켰다.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장인DNA가 아니라 장원급제DNA가 요구되는 것은 문화적 차이로 인한 이유가 크기 때문에, 어쩌면 학생의 9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하는 (타국과 비교했을 때) 과열된 풍토는 앞으로도 달라지지 못할지도 모른다.명백한 것은,대학입시를 위한 과경쟁은 한국에서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며,따라서 해결책의 핵심은 그것을 뿌리뽑겠다는 이상론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부담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래야지만 정신적으로 더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로서 그 최선의 해결책은 공정한 시험 이다. 이것을 통해 분산된 신경을 집중시키고, 효율을 되찾고, 부담을 줄여야 한다. 그것은 곧 최대한 PTSD를 덜 앓도록, 삶의 번아웃 이 덜 하도록 하는 방향과 연결된다.도쿄대가99%의 정원을 센터 시험과 본고사로만 선발한다는 사실은 이 생각에 더 큰 확신을 준다.셋째는‘자기 집을 지어라’는 김대식 씨의 주장이다.평생 탐구를 하는 사람이라면,분야가 무엇이 됐든지 간에,스스로 생각하고 이해하고 판단하여 궁극적으로 자신만의 통찰을 만들어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그것을 장인DNA라고 김대식 씨는 말하지만 나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야 하는모든 개인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의무라고 본다.나 또한 앞으로 그러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주어진 정보를 단지 흡수하기만 하는 삶이 아니라(물론 흡수하는 작업도 당연히 필요하다. 이는 너무나도 당연하기 때문에 얘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나만의 통찰과 가치관을 늘어놓고 하나씩 연결해나가는 삶을 살고 싶다. 복사기같이 입출력을 반복하는 기계보다는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하는 함수와도 같은 삶이 됐으면 좋겠다.그러한 삶이 현재로서는 제일 멋있어 보인다.3점
왜 모든 아이가 ‘1등’의 들러리가 되어야 하는가
세계적 과학자, 건강한 리더로 성장하는 방법은 따로 있다

스펙 쌓기와 취업에 목을 매는 학생과 학부모만 탓하지 마라. 천재 과학자, 세계적 석학을 만든다며 재능 있는 아이들의 머리를 일찌감치 망가뜨리는 교육이 문제다. 엘리트집단의 기득권 지키기 앞에서 평범한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어떤 공부를 시켜야 할까? 서울대 물리학과의 김대식 교수와 대한민국 법조계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파헤친 바 있는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김두식 교수 형제가 한국의 공부 풍토에 직격탄을 날린다.

괴짜 과학자와 삐딱한 법학자 형제가 작정하고 다루는 주제는 똑똑한 제자를 유학 보내는 교수들의 심리부터 재능 있는 아이들의 머리를 망가뜨리는 교육 현실, 특목고 네트워크의 폐혜까지 전방위적이다. 형제는 불합리하고 무책임한 우리 사회 현실에 대한 고발에 그치지 않고, 그 원인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엘리트집단의 기득권 지키기, 스펙 쌓기와 취업에 목을 매는 학부모, 15세에 인생을 결정짓는 교육 구조와 대학의 서열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교육과 기회의 평등이 무너지고 있는 한국사회 공부 현장을 날것 그대로 전해준다. 그리고 장원급제만 욕망하는 한국 사회에 새로운 공부를 제안한다.


1장 형제 격돌, 엘리트주의에 칼을 대다
그래서 동생네 편이 진 거예요 ∥ 자기 생각 없는 편 가르기 ∥ 강남좌파와 강남우파 ∥ 보수보다 열배나 우아한 진보 ∥ 획일화된 세상은 어디든 독재국가

2장 괴짜 과학자 형과 삐딱한 범생이 동생
과학자는 중소기업 사장님 ∥ 사이언스 논문 전쟁 ∥ 아인슈타인이 아프리카에서 태어났다면 ∥ 황우석 같은 과학자도 필요하다?

3장 악동 출신의 31세 서울대 교수
반에서 20등이 꿈이었습니다 ∥ 악동의 피로감 ∥ 극단으로 밀어붙이는 힘 ∥ 문과와 이과, 유학생활 이렇게 다르다

4장 대한민국이 노벨상을 받지 못하는 이유
유학파가 장악한 한국 대학 ∥ 일본의 노벨상 비결은 국내 박사의 동종교배 ∥ 나쁜 교수, 더 나쁜 교수, 굉장히 나쁜 교수 ∥ 교수도 못 시킬 거면서 박사과정 학생은 왜 뽑나? ∥ 방학이면 사라지는 기러기 교수

5장 하버드대 한국 분교 교수들
주인집 자식 위해 목숨 바치는 노예 ∥ 도산서원 대신 하버드 학벌 ∥ 입신양명 공부는 이제 그만 ∥ 철밥그릇을 내려놓아야 할 때 ∥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6장 장원급제 DNA, 장인 DNA
평생 수석의 공허한 눈빛 ∥ 10대 청소년이 아니라, 30대 교수를 쥐어짜라 ∥ 야, 얼른 박사 마치고 돌아와 ∥ 물리학을 망친 천재들

7장 경기고, 뺑뺑이, 특목고
뺑뺑이 세대의 마지막 발악 ∥ 한명의 천재가 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착각 ∥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네트워크 ∥ 15세에 인생을 결정하는 사회

8장 새로운 공부를 제안한다
대학의 위기, 어디까지 진실인가 ∥ 소수의 엘리트가 과학을 이끈다는 신화를 깨라 ∥ 모든 문제의 출발은 고등학교 성적 기득권

 

성공한 리더들의 공통적인 핵심철학

1. 비즈니스는 전쟁이 아니라 생태계이다. 평범한 리더들은 사업을 다른 회사와 그룹 간의 갈등과 경쟁, 결국 전쟁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탁월한 리더들은 비즈니스란 많은 기업들이 서로 함께 생존하고 번창해야 하는 생태계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새로운 시장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팀을 꾸리고 다른 기업과도 파트너십을 맺는다. 2. 회사는 기계가 아니라 커뮤니티이다. 평범한 리더들은 회사 직원들을 톱니바퀴에 불과한 기계 부속품으로 생각한다. 반면 탁월한 리더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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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 모형 만들기로 손 조작 능력과 공간 감각을 키워요! 자세한 그림과 설명을 담겨 있어 누구라도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설명을 꼼꼼히 읽고, 손으로 오밀조밀 재미나게 만들어 봐요. 모형을 맞추기 위해 앞과 뒤, 안과 밖, 오른쪽과 왼쪽 등 방향을 요리조리 살피며 공간 감각을 기를 수 있어요. 차근차근 25가지 모형을 완성하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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