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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감는 새 3

tgreggd 2024. 2. 14. 19:20


1권(http://blog.yes24.com/document/11966567)에서 사라졌던 고양이가 돌아왔다. 그리고 <1Q84> 3권(http://blog.yes24.com/document/11716900)에서 등장했던 우시카와 , 여기에서도 등장한다. 어디서 많이 본 이름이길래 찾아보니 역시였다. 이 책에서도 <1Q84>에서와 비슷한 역할. 그리고 역할 뿐만 아니라 거의 같은 사람인 듯 하다. 1권 첫 페이지에 1984년이란 연도가 괜히 있는 것은 아닐 듯. 4권까지 읽은 후에 <1Q84>와 좀 비교를 해봐야겠다.3권에서는 앞의 2권에서와 달리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아카사카 너트메그 와 아카사카 시나몬 그리고 앞에서 언급했던 우시카와 까지. 2권까지 등장한 인물들은 그냥 사라지는 듯.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으로 이야기의 방향도 바뀐다. 주인공의 시점에서 무언가 해결되는 방향으로.3권은 1, 2권에 비해 조금 얇은 편이다. 그래서 시간상으로는 조금 빨리 읽었다. 최근에 새로 나온 책 <태엽 감는 새 연대기 3>은 3권과 4권을 합친 것 같다. 그래서 이제는 한 권 남았네. 이 이야기는 끝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그리고 <1Q84>와는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다를까. 이제 마지막 여정을 떠나야지.아무튼 움직임은 시작된 거야, 하고 종이봉투를 껴안고 걸어가면서 나 자신에게 그렇게 말했다. 지금은 어쨌든 떨어지지 않도록 매달려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면 어딘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지금과는 다른 장소에.내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집에 돌아왔을 때 고양이가 나를 맞았다. 내가 현관문을 열자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듯이 큰 소리로 울면서 끝이 약간 구부러진 꼬리를 위로 세우고 내게 다가왔다. 일 년 가까이 행방불명되었던 와타야 노보루였다. 나는 식료품이 담긴 종이봉투를 내려놓고 고양이를 껴안았다. (pp.79-80)
근처 나무숲에서 마치 태엽이라도 감는 듯한 끼이이익 하는 규칙적인 새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는 그 새를 ‘태엽 감는 새’라고 불렀다. 원래 이름은 모른다.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과는 관계없이 태엽 감는 새는 매일 그 근처 나무숲에 찾아와서 우리가 속해 있는 조용한 세계의 태엽을 감았다.

그러나 태엽 감는 새가 세계의 태엽 감기를 멈추었을 때, 평화로운 교외 주택지는 조용히 끝 모를 어둠의 심연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한다. 역 앞의 세탁소에서부터 의식의 우물 밑바닥까지, 태엽의 행방을 찾는 탐색의 연대기가 시작된다.

해체되어 가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 존재의 가치와 사랑, 그리고 성(성)의 궁극적 의미를 탐험하고 있다. 현재의 삶에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낭만적인 그리움을 드러내면서 현대인의 공허한 내면을 필치로 절묘하게 그려 낸 하루키의 작품이다.


1. 가사하라 메이의 시점
2. 목매어 죽은 집의 수수께끼
3. 겨울의 태엽 감는 새
4. 겨울잠에서 깨어나다, 또 한장의 명함, 돈의 무명성
5. 한밤에 일어난 일
6. 새 신을 사다, 집으로 돌아온 것
7. 곰곰히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곳(가사하라 메이의 시점 2)
8. 너트메그와 시나몬
9. 우물 밑바닥에서
10. 동물원 습격(혹은 요령 없는 학살)
11. 그렇다면, 다음문제(가사하라 메이의 시점 3)
12. 이 삽은 진짜 삽일까?(한밤에 일어 난 일2)
13. M의 비밀스런 치료
14. 기다리고 있는 사나이, 뿌리칠 수 없는 것, 사람은 섬이 아니다
15. 시나몬의 이상한 수화, 음악의 헌정
16. 여기가 막다른 곳일지도 모른다(가사하라 메이의 시점 4)
17. 전세계의 피폐와 부담, 마법의 램프
18. 시침질방, 후계자
19. 얼간이 청개구리의 딸(가사하라 메이의 시점 5)
20. 지하의 미궁, 시나몬의 두 개의 문

 

베네치아와 시인들

베네치아에 다녀온 이야기를 쓰면서 마침 눈에 띄어 읽게 되었습니다. 겨우 한나절 구경한 것을 가지고 베네치아를 거론하는 것이 우습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참입니다. 어느 한 도시를 제대로 알려면 얼마나 머물러야 하는지 정답을 없을 것 같습니다. 베네치아는 온 세상의 문인들이 꿈꾸는 도시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응은 다양했던 모양입니다. 찬미한 사람도 있으며 비판적인 글을 남긴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독일의 작가 클라우스 틸레-도르만은 베네치아에 대한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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